어떤 목정성이 있던 블로그도 아녔기 때문에 자연스레 그리됐을지도 모르겠다.
문득 들어와 다시 옛 글들 몇 개를 보니 그 1년 사이에도 나는 약간은 변했구나 싶다.
좀 슬픈 것은 그 변화가 내 스스로 의지에 의한 변화가 아닌, 이 블로그처럼 스스로를 방치해 그저 시간속에 굴리다 보니 생겨버린 변화같다는 거. 이 블로그 처럼 목적이란 걸 딱히 잡은 기억이 없다는 거. 그저 닥치는 상황과 상황만을 해결하고 벗어나는데 급급한 시간을 보냈구나.
덕분에 지금은 스스로도 스스로를 참 못미더워하는 사태가 되었다. 예전같으면 혼자 난 뭐 그렇지. 라고 여기고 여전히 맘편히 살면 됐겠지만. 이젠 나름 주변으로 얽히고 섥힌게 많아져서 (엄살이겠지만 그렇게 느껴지는건 나도 어쩔 수가 없다. 전혀 그렇지 않은 삶을 살왔었으니) 심지어 나 혼자 몸이 좀 아파도 타인의 행보에 불편을 끼칠수밖에 없는 사람이 되어버렸다.
스스로를 사랑하는 법. 이라는 걸 몰라왔다는 생각이 절실히 든다. 나를 사랑하지 않기에 내 외피 밖 모든것도 같은 취급을 해 준 것 같다.
다소 늦고 생뚱맞은 자각이 오늘 밤 집에 오는 길에서 찾아왔다.
어떻게든, 하나씩이라도 절실히 버리고 받아들여야겠다.

